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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수상작 [불멸의 꽃] 소설 연재 -10-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제10회>-챕터4<뜻밖의 암흑>1화
 
김명희(시인 .소설가) 기사입력  2019/03/09 [19:01]

 제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수상작 [불멸의 꽃] 소설 연재 -10-

 

 

▲ 제2회 직지소설문학상대상수상작 [불멸의 꽃]     ©김명희(시인 .소설가)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 <제10회>

 

 

챕터 4 <뜻밖의 암흑> 1 화

 

 

▲ 불멸의 꽃 챕터4 간지     © 김명희(시인 .소설가)

 

 

 

일행들을 보낸 영감이 그녀 쪽을 돌아보더니 경직된 얼굴로 불쑥 다가왔다.

 

“그런 거에 함부로 손대시면 곤란 하외다.”

 

“어머, 죄송합니다. 제가 허락 없이 그만…….”

 

“괜찮소. 어서 이리 주시오.”

 

묘덕이 꺼내든 낡은 서책을 활자장이 차갑게 거두어 갔다.

 

“다 마치려면 시일이 좀 걸릴 거요. 완성이 다 되면 내가 선원사로 인편에 보낼 테니 그만 가보시오.”

 

“그럼 그렇게 알고 돌아가겠습니다.”

 

묘덕이 합장 하고 주자소를 나왔다.

 

 

 

 

 

< 4. 뜻밖의 암흑 >

 

1

 

저자거리로 나온 그녀는 방금 전 일은 잊고, 장터 구경을 하며 오랜만에 즐거웠다. 갖가지 장신구들이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 백옥 같은 얼굴을 위한 분백도 보였다. 갖가지 보석이 박힌 비녀와 뒤꽂이도 있었다. 청옥 황옥 홍옥으로 만든 노리개와 가락지는 그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러 모양의 거울과 경대와 병합과 빗들이 줄지어 좌판에서 새 주인을 기다렸다. 묘덕은 실컷 그것들을 구경하고 만져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묘덕은 서둘러 저자거리를 벗어났다. 산사로 돌아가려고 마을을 가로질렀다. 바로 그때, 조공으로 바칠 처녀들 물색에 혈안이 된 원나라 병사들이 그녀를 발견했다. 그들은 이게 웬 떡이냐 하듯 눈빛을 번쩍이며 묘덕을 향해 달려들었다. 선원사로 돌아가는 길이던 그녀가 순식간에 포박 당한 채 끌려갔다. 한참을 끌려가던 묘덕은 기회를 틈타 무리에서 탈출했다. 그녀가 죽을힘을 다해 들판 쪽으로 내뛰기 시작했다.

 

“저 계집 잡아라!”

 

“하악! 하악!.”

 

“저 계집 잡아라!”

 

그녀는 숨이 턱까지 차올랐고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다.

 

“하악! 하악! 하악!”

 

정신없이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친 그녀를 원나라 병사가 끝까지 쫓아왔다. 묘덕은 결국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이 손 놔라! 이놈! 네 놈이 감히……! 이 도적놈아! 남의 나라에 와서 이 무슨 행패란 말이더냐!”

 

“핫하하! 요년 봐라. 요년이 아주 톡 쏘는 맛이 제법일세.”

 

“당장 이 손 놓지 못하겠느냐?”

 

그녀가 강하게 몸을 뿌리치다 그만 중심을 잃고 풀밭으로 쓰러졌다. 묘덕이 쓰러지며 치마가 허벅지까지 들쳐져 그녀의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그것을 본 원나라 병사가 입맛을 다시더니 흥분한 얼굴로 그녀를 덮쳤다.

 

“힛히히! 오늘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안 그래도 요즘 좀 근질거렸거든.”

 

원나라 병사가 낄낄거리며 거칠게 옷을 벗기고 그녀의 치마 속으로 투박한 손을 밀어 넣었다.

 

“으악! 비켜라 이놈! 사람 살려!”

 

“아하, 이거 왜 이러시나? 흐흐, 어차피 조공으로 끌려가면 누가 맛봐도 맛 볼 사타구니이니 내가 먼저 네년 살 맛 좀 봐야겠다. 네년 몸을 내가 먼저 부드럽게 길들여 주겠다는데 이리 까칠하게 굴 거 없잖아 안 그래? 낄낄낄!”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묘덕이 있는 힘을 다해 비명을 질렀다.

 

“이년 참 끈질기네! 에잇!”

 

‘찰싹!’

 

원나라 병사가 반항하는 그녀의 뺨을 거칠게 휘갈겼다.

 

“윽!”

 

묘덕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원나라 병사의 손에서 실신한 그녀의 옷이 갈가리 찢겨져나갔다. 삽시간에 그녀의 살진 젖가슴과 어깨가 모두 드러났다.

 

“잇히히! 오호! 요년 봐라. 속살이 잘 여문 것이, 아주 쓸 만한걸? 낄낄낄!”

 

뒤따라 온 병사들이 둥글게 몰려들어 재미있는 구경거리에 킬킬댔다. 원나라 병사 넷이서 쓰러진 그녀의 사지를 강하게 벌렸다. 그들은 묘덕이 깨어나도 반항하지 못하도록 팔과 다리를 발로 세 개 눌렀다. 그러고는 내려다보며 재미있다는 듯 그 짓을 구경했다. 때 마침 매사냥을 마친 정안군 허종이 군관과 사병들을 거느리고 그곳을 지나고 있었다.

 

“거기 웬 놈들이냐? 부원군나리 행차시다! 당장 길을 열지 못하겠느냐!”

 

원나라 병사들은 들은 체도 않고 묘덕을 겁탈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정안군의 호위병들이 그들 앞으로 나섰다.

 

“네 이놈들! 썩 물러서지 못하겠느냐? 부원군나리 행차시다!”

 

“웬 놈들이냐? 귀찮게 시리! 웬 놈들이 감히 원나라 황제님의 거사를 방해하는 게냐? 지금 공녀를 모으는 것이 네놈들 눈에 안 보이느냐?”

 

“네 이놈! 정안부원군나리 행차시다! 당장 멈추고 예를 갖추지 못할까!”

 

고려군관이 또 다시 호령하자 원나라 군관이 노려보며 맞섰다. 뒤에 있던 정안군이 앞에 있는 군관을 향해 물었다.

 

“여봐라. 앞이 왜 이리 소란스러운 게냐?”

 

고려군관 하나가 정안군에게 급히 달려와 예를 갖추고 아뢰었다.

 

“나리. 원나라 병사들이 조공으로 바칠 공녀를 잡은 모양입니다. 당장 길을 비키라 해도 당최 말을 듣지 않습니다.”

 

“흠, 정안군인지 나부랭인지. 우린 그가 누구든 알 바 없느니라. 허니 그 목숨이 아깝거든! 우리 일을 방해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지나가거라!”

 

원나라 병사들은 정안군 군관의 호령은 안중에도 없었다.

 

“나리. 송구합니다. 원나라 병사들이 안하무인입니다. 어찌할까요?”

 

뒤에서 말을 타고 기다리던 정안군은 원나라 병사들이 괘씸하게 느껴졌다. 기고만장한 원나라 병사들은 정안군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고 그의 행차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원나라 병사 하나가 기절해 쓰러진 묘덕을 겁탈하려 강제로 그녀의 속바지를 거칠게 벗겨 내렸다. 그녀가 정신이 깨어나 반항하자 또 다시 뺨을 거칠게 휘갈겼다. 그것을 본 군관이 다시 앞에 나섰다.

 

“네 이놈들! 당장 멈추고 길을 열지 못하겠느냐?”

 

“흥, 네놈들 따위가 무엇이관대 감히 원나라 황제님의 대업을 방해하려 드는 게냐! 당장 가던 길이나 가라 일렀거늘! 오늘 네 놈이 내 칼에 죽고 싶은 게냐?”

 

원나라 군관 하나가 다가와 정안군의 군관 목에 시퍼런 칼을 들이댔다. 또 다른 원나라 군관은 원나라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어떤 년이든 반항하면 따끔한 맛을 보여줘라! 독한 년들은 필요하면 겁탈해도 죄를 묻지 않겠다! 이참에 버릇을 단단히 고쳐서 끌고 가라!”

 

“옙!”

 

원나라 병사들은 공녀로 잡은 여자들의 옷을 함부로 찢고 노리개처럼 사방으로 끌고 다녔다. 뺨을 맞은 묘덕은 또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원나라 병사 하나가 킬킬거리며 기절한 그녀의 치마를 사납게 치켜 올렸다. 바로 옆에서 구경하던 원나라 병사 하나는 기절한 그녀의 얼굴에 오줌을 갈기려 허리춤을 끌렀다. 

 

 

 

 

 

 

-> 다음 주 토요일(3/16) 밤, 11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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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9 [19:01]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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