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봉사활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 상임대표 노태일

김철우 | 기사입력 2018/08/21 [11:32]

작은 봉사활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 상임대표 노태일

김철우 | 입력 : 2018/08/21 [11:32]

[강원경제신문] 김철우 기자 =  35년간 자원봉사활동이 생활화된 사람이 있다. 공무원이었으며, 한양여대에서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의 상임대표 노태일 박사다. 노 상임대표를 만나 그의 자원봉사관을 들어봤다.
 

▲     © 김철우


아들 결혼 축의금까지 기부한 착한 공무원
 
자원봉사단체 등에서 노태일 대표는 이미 잘 알려진 사람이다. 2010724일 자 경향신문에 아들 결혼 축의금까지 기부한 착한 공무원이란 제목의 기사까지 날 정도였다. 그뿐인가. 은평 천사원, 장애아들을 위한 자원봉사, 노인정 보수공사, 농촌 지역 자원봉사, 연탄나누기 봉사, 창신동 쪽방촌 자원봉사, 참전용사를 위한 의료봉사, 서울올림픽 회계봉사 그리고 평창올림픽에서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 노태일 상임대표 간에 MOU를 체결하며 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자원봉사활동 (공무원 근무 포함) 등을 인정받아 체육부장관상, 대통령 근정포장, 감사원장 표창, 서울시 교육감 표창,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대통령 녹조근정훈장에 이어 최근에는 지난 2017125일 한국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자원봉사유공자로 선발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
 
노태일 상임대표가 자원봉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젊었을 때 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 때문이다. 공무원이 되고 첫 발령지로 74년 경남 합천교육청으로 온 그는 3년 동안 퇴근 후 합천의 한 고등공민학교에서 검정고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쳤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그때 배운 학생 가운데 경찰서장이 된 사람도 있다고 자랑한다
  
그 후 198410월부터 19893월까지 서울올림픽의 회계담당관으로 자원봉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자원봉사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한국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활동을 하며 자원봉사단체로 전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뛰어들었으니 35년의 세월 동안 공무원 이외에는 한 길을 걸은 셈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자원봉사활동을 했지만 딱 하나 기억에 남는 봉사현장은 어디일까? 노태일 상임대표는 2008년 특별재해 지역으로 선포되었던 충남 태안군 유류 유출사고 현장을 꼽는다. 당시 45세부터 70세까지의 열여덟 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끌고 38() 새벽 740분에 양재역에 집결하며 4대의 승용차로 도시락과 장갑, 마스크, 장화, 라면 등 봉사 장비를 준비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지역 유류 유출사고 현장에 도착, 온종일 돌 틈에 낀 기름을 제거하고, 주변의 폐기물 등을 수거하는 등 환경청소도 동시에 하며 환경오염 문제를 몸으로 체득하는 등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하루였다고 말한다.
 

▲     © 김철우

 
태안지역 기름 유출지역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
 
노태일 상임대표 자신의 전공분야인 회계 관련 서적뿐만 자원봉사 관련 도서를 출간했는데, 이를 통해 노 상임대표의 자원봉사에 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노 상임대표가 주장하는 자원봉사의 세 가지 기본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자발성
타인으로부터의 명령이나 구속으로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이 결정하여 자기 의지로 행동하는 것이다. 자발성은 자원봉사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좋은 일은 누구나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자발적으로 먼저 행동하느냐이다.
 
2. 공공성(연대성)
자원봉사 활동은 자신의 이익이나 일시적 감정으로서가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구성원이나 고난에 처한 사람의 인간 복지 향상을 목표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3. 무상성(무급성)
자원봉사 활동은 한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활동을 위해 하는 자발적 행동이므로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는 활동이다.
 
또한, 자원봉사는 여러 사람이 함께 수행하는 체계적 활동으로, 근본적으로 절차와 과정이 중요한 활동이라는 것과 수요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봉사자 자신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주 14시간씩 6개월 이상 활동을 원칙으로 한다는 과정성(지속성)도 주요 원칙이다.   
 

▲     © 김철우

 
이런 기본 원칙에 따라 활동하다 보면 자원봉사자 개인으로도 도움이 되는 점이 많은데,
첫째, 자긍심과 자신감을 얻어 인간성이 성숙하게 되며,
둘째, 마음의 평화, 인간 존엄성에 대한 지각,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며,
셋째,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건강해지며,
넷째,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므로 대인관계가 넓어지며,
다섯째, 공동체의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아무리 작은 봉사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난 35년간 다양한 자원봉사활동과 <자원봉사활동 지침서>를 펴내며 자원봉사자 양성을 지원하고 있는 노태일 상임대표는 아무리 작은 봉사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며 또한, 열과 성의로 자기의 무보수로 헌신하지 않는 자원봉사는 진정으로 자원봉사라고 할 수 없다면서 자원봉사야말로 영혼을 맑게 하고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것으로, 지금 당장 시작하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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