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는 ‘키덜트’ 산업을 주목하라

노장서 기자 | 기사입력 2014/09/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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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키덜트’ 산업을 주목하라
 
노장서 기자 기사입력  2014/09/12 [22:35]

▣키덜트(영어: Kidult)는 키드(Kid:어린이)와 어덜트(Adult:성인)의 혼성어로 몸은 성인이지만 행동이나 취향은 어린아이같은 부분이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비슷한 용어로 어덜테슨(adultescent)이 있다.(위키백과의 정의)
 
어른이 돼서도 아이와 비슷한 취향을 유지하는 사람들, 이른바 '키덜트 족'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키덜트 족을 노린 유통업계의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지속됨에 따라 동심과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면서 '어른을 위한 장난감'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보고서 「트렌드코리아2014」에 따르면 키덜트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고객은 X세대로 불리며 1990년대 한국 사회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주역(1966~1974년생)들로서 40대에 진입한 신세대 중년남성들이다. F세대로도 불리는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무려 50여만 명이 더 많은 최다 인구층으로 그동안 표출하지 못한 욕망과 본능을 소년의 감성으로 표출하는 ‘어른아이’들이며, 이들의 되살아난 놀이본능은 생활스포츠분야에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장남감·로봇·피규어 등 키덜트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따라서 키덜트는 아이들과는 달리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게임, 장난감, 캐릭터 등의 업계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소비주체로 떠오른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덜트들을 목표 소비자로 겨냥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현재 국내 키덜트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년 20~30%씩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모 백화점의 경우 R/C카, 무인조종 헬기 등의 '작동형 키덜트 상품'군의 올해 5~6월 판매가 지난해보다 각각 27.3%, 21.7% 늘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키덜트 소비자들은 어린 시절부터의 취미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경제력을 바탕으로 직접 구매결정을 한다는 점이 유년시절의 의존적 구매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다.
 
▲ 피규어     © 키덜트페어(가족사랑전람)

 
모 중소기업의 중역인 최 모씨(42세)는 건담 프라모델 조립 매니아로 “어린 시절부터 건담 조립을 좋아해 한 개도 버리지 않고 소장하고 있으며, 근무하는 사무실에도 직접 조립한 건담을 전시해 놓고 있다.”며,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비싸더라도 꼭 사야 직성이 풀린다”고 이야기 한다.
 
평소 R/C카를 구매하고 조종하는 것이 취미인 박 모씨(39세)는 "어릴 때 자동차를 좋아해 전세계 자동차 이름을 다 외울 정도였다. 어릴 때부터 모아 둔 자동차 모형을 결혼 후에도 가지고 와 자금 살고 있는 집에서 보관 중이다. 5살짜리 아들과 함께 R/C카를 조종하면서 노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R/C카가 가져다주는 행복을 예찬한다.
 
키덜트와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들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곳에서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장난감들을 구매하기 위해 몇 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장난감에 대한 키덜트들의 수요가 점점 커짐에 따라 과거 어린이용 제품 중심으로 하던제조회사들이 키덜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더욱 정교해진 고급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키덜트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8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키덜트페어」는 처음 열린 전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4만5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 가족단위 관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20대의 관람객들도 상당수가 행사장을 찾았다.
 
▲ 코엑스에서 열린 2014키덜트페어 모습     © 가족사랑전람

 
「2014 서울키덜트페어」에는 ㈜한국타미야, 호민모터스(레프리카), ㈜선우티앤디(하비팩토리), 주식회사 헬셀, 아이큐박스(플레이모빌), 오프로 스튜디오, 타마고, ㈜아이앤지 리테일(더가젯), 무스토이, 큐브(쿤토이), ㈜가이아 코퍼레이션, 굿토이, 주식회사 바이로봇, 토이키노 뮤지엄, 쎈토이, 핏그린, ㈜드림즈코리아, 스튜디오바이퍼㈜, 모모트, 다음 카페 민봉기의 건프라월드, 네이버 카페 초보의 프라모델&모형꾼 등 40여개 업체 또는 제품이 참가했다.
 
「2014 서울키덜트페어」를 주관한 가족사랑전람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의 성공에 힘입어 올 겨울에도 추가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키덜트 시장의 수요를 확인한 업계에서 전시회 개최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개최가 결정되는 경우 부스규모는 지난 행사보다 훨씬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프라모델, 피규어, RC모형, 아트토이로 압축되는 하비(HOBBY) 문화는 전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공통의 문화 컨텐츠이며, 구매력을 갖춘 키덜트(Kidult)족의 소비 트렌드가 결합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시장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국내 키덜트 시장규모가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있는 가운데 ‘키덜트 족’을 노린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RC 장남감 전문 업체 두로카리스마는 최근 RC 헬리콥터인 '탑 헬리건 프로'를 내놨다. 꼬리 날개에 LED시스템을 적용해 한글, 영어, 중국어 등 8개 국어로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며, 기존 제품보다 프로펠러 중심축 두께를 2배로 늘려 안정성을 더했다. 그리고 완구 제품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년간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두로카리스마는 17년의 업력을 지닌 완구 전문 브랜드로 RC 장난감을 선보여 왔다. 현재 대형 할인마트로 RC 장난감을 납품하고 있으며, 오픈마켓과 공식 쇼핑몰(http://www.duromall.com/ )등을 통해 활발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두로카리스마 관계자는 "RC 장난감의 특성상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 장난감으로도 인기를 얻는다"며 "직접 사용하기 위해 RC 완구를 찾는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강원도에도 키덜트 산업 붐이 상륙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최근 프라모델, 피규어, RC모형 등을 직접 체험해보거나 구매도 할 수 있는 하비숍 「앤-하비(N-Hobby)」가 단구동 광장타운에 문을 열었다. 앤-하비는 이곳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도 키덜트 하비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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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9/12 [22:35]  최종편집: ⓒ 강원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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